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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손발저림은 혈관질환을 의심하라 2017-06-28
의외로 매우 많은 사람이 호소하는 흔한 증상이 손발저림이다. 남자보다 여성이, 젊은 사람보다 중노년층이 많고, 자다가 혹은 기지개 켜다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드물 정도이다. 손발 저린 것이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을 넘어서서 그냥 방치하면 생명에도 지장을 줄 수 있는 심뇌혈관질환의 전조증상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손발저림은 남자보다 여성이, 젊은 사람보다 중노년층이 많다.
 
 
혈관질환 전조증상인 손발저림
 
혈관이 약해져서 피가 잘 안 돌 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증상인 손발저림은 신경이 눌리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혈액 순환이 안 되어 손발로 피가 안가 저산소 상태가 되어 손발이 저리고 차가워지는 것이다.
혈관은 90% 막힐 때까지도 증상이 없다가 하루아침에 뇌졸중, 뇌출혈, 심근경색 등으로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물론 이런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 혈관은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몸에 자신의 힘듦과 괴로움을 호소하지만, 우리가 무심하게 지나치거나 냉정하게 외면할 뿐이다. 혈관이 몸에 보내는 전조증상, 즉 당신이 혈관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해주는 대표적인 전조증상이 바로 손발저림이다.
 
손발저림은 우리에게 어떤 질병을 이야기해주고 있을까?
 
1. 당뇨병 의심
손발저림이 있다면 당뇨병이 조절되지 않거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당뇨병이 진행되고 있지 않은지 의심해보아야 한다. 당뇨병을 오랜 기간 앓은 만성 당뇨병 환자에게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이 나타나는데 이때 손발 저림 증상이 동반된다.
당뇨가 잘 조절되지 않을 경우 심장과 멀리 떨어져 있고 혈관이 단선통로로 이루어져 혈액순환이 안 되기 쉬운 발과 하지에 지속해서 저린 느낌과 무딘 감각의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그러므로 손발저림이 심해지고 있다면 당뇨 환자는 주기적으로 혈당을 체크하고 더욱 세심히 혈당을 관리해야 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손발의 감각신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신경혈관이 막히고 염증이 생겨서 산소와 영양공급이 되지 않는다. 염증이 생기고 산소공급이 차단당한 신경은 변성되기 시작한다. 신경의 변성이 심해지면서 감각이 떨어지고 상처를 자주 입어 족부궤양 등의 질환으로 악화할 수도 있다.
당뇨성 신경변성은 사물이 흐려 보이는 복시나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기립성 저혈압, 인지기능의 저하를 동반하는 치매를 동반하기도 하므로 그만큼 무서운 질환이다.

2. 고혈압 의심
고혈압은 혈압이 높아져서 혈관이 약해지고 혈액순환이 들쭉날쭉해져서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중년여성은 손발저림이나 두통, 안면홍조. 남성은 발기부전 등의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손발저림이 있다면 한번쯤 혈압을 측정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3. 동맥경화 의심
동맥경화 역시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손발저림을 일으킨다. 손발저림이 있다면 혈관 내 찌꺼기를 만드는 고지혈증을 의심해야 한다. 고지혈증이 있으면 혈액이 혼탁해지고 혈관이 좁아져 혈류 순환장애가 발생한다. 이런 이유로 고지혈증은 심근경색, 뇌출혈, 뇌경색 등의 질환과 같은 동맥경화성 혈관질환을 언제라도 일으킬 수 있는 시한폭탄과 같은 병이다. 손발이 저리다면 혈관 속 기름기가 쌓여 피떡으로 변해 각종 심뇌혈관질환의 원인이 되는 고지혈증이 없는지 의심해보아야 한다.

4. 빈혈 의심
손발저림은 빈혈 환자에게서도 발생한다. 손과 발의 근육은 산소를 마시고 사는데 혈액순환이 아무리 잘되어도 혈액 속에 산소를 머금은 적혈구가 부족하면 손발저림으로 자신이 영양결핍에 시달리고 있음을 호소할 수밖에 없다. 특히 위장질환이 있거나 적절한 영양소섭취가 부족하면 비타민B12 결핍 빈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평소보다 더 피곤하고 무기력함이 느껴지면서 같은 운동을 했을 때 호흡이 더 가쁘고 손발이 저리다면 빈혈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어떤 사람이 손발저림을 자주 겪게 되는가?
 
한마디로 말하자면 근육이 부족하고 복부비만인 사람이다. 제2의 심장인 근육은 몸의 최대 열 생산기관으로 근육량이 적으면 근육수축을 통해 심장으로 피를 되돌려보내는 기능이 약해져 손발이 저리게 된다. 더불어 근육량이 필요 이하로 부족하면 근막에 무리가 가서 통증이 어깨나 허리부위에서 발생하고, 손발저림을 호소하게 된다.
 
이럴 때 손발저림 의심
 
손발저림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다음과 같은 증상이 손발에 나타난다면 의심할 수 있다.
 
• 감각이 없다
• 남의 살 같다
• 전기가 오듯이 찌릿찌릿하다
• 불에 덴 것 같이 화끈거린다
• 차가운 느낌이 든다. 뜨겁다.
 
손발저림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혈액순환은 심장이 혈액이라는 트럭에 연료를 실어 몸의 각 부분에 혈관이라는 도로를 타고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면 제2의 심장인 근육이 다시 돌려보내는 질서정연한 하나의 교통체계이다. 손발저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것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원인질환을 극복하는 길과 일맥상통하다.
따라서 혈액을 맑게, 혈관을 탄력 있게, 심장을 강하게, 근육을 풍부하게 유지하는 전략으로 손발저림을 해결하고 혈관건강을 얻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1. 혈액을 맑게
손발저림을 가진 사람의 혈액을 현미경으로 보았을 때 탁하고 걸쭉하거나 동전을 겹겹이 쌓아놓은 것처럼 보인다. 이러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걸쭉한 혈액을 순환시키기 위해 심장은 무리하게 되어 혈관은 타격을 받게 된다. 따라서 혈액을 맑고 투명하게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혈액 맑기의 잣대는 소변 색깔이다. 그 이유는 혈액은 탈수되었을 때 더욱 걸쭉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변 색깔이 투명할 정도로 몸속에 충분한 수분이 있어야 혈관은 제대로 순환될 수 있다. 하루 2리터의 수분을 섭취하면 순환되는 혈액이 맑고 투명함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혈액을 비워주어야 한다. 혈액을 비워서 건강한 물로 채우는 원동력은 바로 땀이다. 건강한 땀을 위해 아침 점심 저녁 10회 심호흡하고 일주일 3회 30분 이상 땀나거나 숨이 찬 유산소 운동을 한다.

2. 혈관을 탄력 있게
손발저림이 심한 사람들의 혈관은 혈관 내부를 싸고 있는 강하고 유연한 조직인 탄력섬유가 파괴되어 있어 대개 통나무처럼 딱딱하다. 그러다 보니 과한 압력이 가해지면 뚝 터지거나 부러지고 만다.

혈관의 탄력섬유가 파괴되면 심장과 박자를 맞추어 온몸이 리듬감 있게 혈액을 보내는 율동형 순환작용이 저하될 수밖에 없으므로 혈관의 탄력섬유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혈관 탄력섬유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tip!]
• 담배를 멀리한다.
• 과음을 피한다.
• 혈압을 120/80mmHg 이하로 유지한다.
• 과일이나 야채를 꾸준히 섭취하여 섬유질 섭취량을 10g 늘린다.
• 혈관탄력섬유를 해치는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오메가 3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다.
 
[섬유질 10g의 양]
• 당근, 토마토, 오이 중 하루에 3개
• 쌀밥 대신 매끼 꽁보리밥 또는 잡곡밥
• 데친 브로콜리 하루에 3접시
• 국이나 찌개의 채소 건더기 2배로
• 버섯, 고비, 고사리, 우엉 등의 나물 또는 미역무침, 미역국 등 해조류 중 2접시(400g)
 
3. 심장을 강하게
심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불규칙한 혈압이다. 혈압이 불규칙하면 조절하기 위해 심장은 몇 배로 고생을 하게 된다. 높은 혈압은 심장에 저항을 주고 지나치게 낮은 혈압은 심장에 부담을 준다.
혈압의 안정화를 위해 교감신경계의 과도한 흥분을 조절하고 부교감신경계의 활성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느리게 살기, 일부러 욕먹기, 그리고 지하철 한 대 그냥 보내기 등 예민한 성격을 둔감하게 하여 교감신경을 안정시키고 하루 10번 웃기, 심호흡훈련, 생각중지훈련 등을 통해 부교감신경을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리고 심장의 가장 큰 적인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가 싱겁게 먹기이다. 싱거운 입맛 만들기는 2주 만에 실천할 수 있다. 웬만한 국은 간이 되어 있으므로 소금 쳐서 먹지 말자. 특히 젓가락으로 먹기는 소금의 집합체인 국물을 먹지 않을 수 있어서 좋은 대안이다. 젓가락식사는 식사속도를 늦추어 과식을 막을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유산소운동은 심장을 학습시키는 선생님임을 명심하고 하루 만보 걷기, 일주일에 3번은 숨찬 운동을 해서 심장이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해준다.

4. 근육을 풍부하게
나이가 들면 근육량이 감소하여 혈액을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기능도 약해지며, 근육이 빠진 자리를 지방이 채우면서 복부지방이 증가하여 손발로 가던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가는데 방해를 받게 되어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제2의 심장인 팔과 다리의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손발저림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특히 혈액순환의 가장 취약지인 다리근육을 집중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여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강화할 수 있는 ‘누워서 다리 들어 올리기’를 추천한다. 누워서 다리 들어 올리기는 중심근육 즉 코어(core) 근육인 윗배(복직근), 아랫배(대요근), 허벅지 앞쪽(대퇴사두근)을 강화하기 위한 운동이다. 등을 대고 누워서 다리를 살짝 들어 1초 정도 멈춘다. 그다음 양 무릎을 굽혀 가슴 쪽으로 당기듯 들어 올린다. 이때 엉덩이를 살짝 든다. 천천히 5초 동안 동작을 이어 하다가 잠시 1초간 멈춘 뒤 다시 처음 상태로 천천히 내려간다. 다리를 올릴 때 숨을 내쉬고 다리를 내리면서 숨을 들이마신다. 5~10회 정도 해주고 익숙해지면 점차 횟수를 늘려간다. 가볍게 손 털기 역시 손 저림을 예방하고 손의 근육을 키울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다.
 
ND케어클리닉
박민수 원장
[전문의 칼럼] 초록을 가까이하면 건강도 생생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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